2025. 1. 12. 03:46ㆍ개발
들어가며
우연히 HTTP 완벽 가이드를 번역하신 분의 블로그를 발견했다. 최근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딘가에서 스쳐 지나가며 본 "HTTP 완벽 가이드 읽는 법"에 관한 글이 생각나 검색했다. 검색 결과 가장 상단에 있던 글이 바로 그분의 글이었다. 단순히 번역가가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면모가 돋보였는데, 다른 글들을 읽어보니 이분은 진정한 개발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여러 블로그 글을 읽어 내려가던 중, 한 번쯤 내가 고민했던 내용을 다룬 글이 있어 나도 학습한 내용을 짧게나마 정리해보고자 한다.
깔끔하게 커밋하기
참된 개발자란 꼼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나의 사수 역할을 해주셨던 분도, 현재 사수 역할을 맡고 계신 분도 대단한 실력자이시다. 두 분의 공통점은 실력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꼼꼼하다는 점이다. 문제를 차분히 분석하고, 신중하게 코드를 작성하며, 꾸준히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태도가 인상 깊다. 그들의 코드는 한 줄 한 줄 의미를 담고 있고, 컨벤션을 철저히 준수한다.
처음에는 '뭐 그렇게까지 중요할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코드 한 줄로 두세 번 진땀을 흘려보니 깨달았다. 내가 존경하는 그들과 같은 수준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태도가 단순히 선택이 아니라 기본적인 요구사항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꼼꼼해지고, 내 코드를 아끼기로 결심했다. 부끄럽지만, 과거에는 커밋을 뭉뚱그려 하거나 수백 줄의 PR을 단 한 번의 커밋으로 남기기도 했다. 문서를 작성하는 회사원이 오타를 내지 않으려 신경 쓰듯이, 코드는 문서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지기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깔끔한 커밋을 위한 팁
사설에 비해 본론은 간단하다. git add 명령어에 --edit 옵션을 사용하면, 스테이징할 라인을 line by line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 중 오타를 발견하거나 보이스카우트 규칙을 따르다 보면 현재 커밋과 상관없는 라인을 수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커밋을 만들어야 하나?', '아니면 정직하지 못한 보이스카우트가 될까?'라는 고민에 빠질 수 있다.
그동안 이런 선택의 순간에 편한 길을 택했던 것은 어쩌면 방법을 몰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커밋의 가독성을 높이는 작은 습관이 결국 더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자.